11월에 고교 동창들과 홍성군에 있는 오서산에 등산을 갓다.

오는 길에 버스 기사가 광천의 어느 젓갈 가게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라고 했다.

남자들이라 젓갈에 그리 관심이 없었지만 맛보기로 주는 젓갈과 막걸리에 취해서

결국 젓갈을 한두개씩 사게 되었다.

그랬더니 주인장이 쌀국수도 맛 보라고 주는 바람에 먹어보고 깜짝 놀랐다.

흔히 먹는 인스탄트 라면 같은 그런 진한 맛이 아니고 어려서 부터 먹던

부드럽고도 깊은 맛이 우러난 멸치 국물 맛에 뾰 가버렸다.

우리는 그래서 또 멸치 쌀 국수를 한 박스씩 들쳐 메고 차에 올랐다.

집에서도 온 식구가 즐겨 먹게 되었다.

밖에서 물거 사오면 비싸고 맛 없는 거 잘못 삿다고 야단치던 아내도 이번만은 칭찬했다.

얼마후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제사 지내려 시골에 내려 가다가

광천을 지나 가게 되었다.

순간 문득 쌀국수 생각이 나서 아예 백제 물산 본사로 찾아가서

동행한 친척 아저씨랑 한 박스씩을 삿다.

찾아 오게 된 전말을 듣고난 영업부장님이신가 하는 분이 추가로 쌀 떡국을 몇개 주시면서 맛 보라고 하셨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떡국이야 별 다른게 있겠는가 마는

그 국물 맛이 집에서 만든 떡국 하고 비교도 안 되게 구수하고 맛이 좋았다. 

이런 걸 두고 감칠 맛이 난다고 해야겠지요.

넘 맛있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넘 너무 맛있다.

등산 갈 때도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갖여 가서

추운 날 산에서 떡국을 먹으니 간편하고 뱃속이 뜨듯해서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들어가 떡국을 한 박스 주문했다.

빨리 도착 하기만 기다리는데

이럴 수가 12월 23일에 입금하고 24일 발송 했다는 메세지를 받았다.

그리고 29일 밤에야 택배가 도착 했다.

중간에 택배회사 싸이트에 들어가 조회 해보니 25일 부터 오늘 중 도착인데 소식이 없다.

해당 지사 와 택배원 전화 번호가 올라와 있는데 전화를 걸면 아예 받지를 않는다.

정말 화가 나서 주문을 취소하려다가 년말이라 그러하겠거니 하고 참았다.

사정에 의해서 지연 되는 것은 양해 할 수 있지만

세상에 전화를 안 받아 버리는 택배 회사도 있을까?

참고로 같은 날 주문한 김치는 26일에 도착 했다.

집에 없었더니 현관에 두고 간다고 전화까지 해 주었다.

앞으로 택배 회사를 잘 관리 하시든지 아예 다른  회사를 선정 하시면 더욱 번창 하시리라 믿습니다.

2013년에도 맛잇는 우리쌀 국수 떡국 많이 많이 보급해 주세요.